[머니투데이]
세계은행이 내년(2007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4일 분기 중국경제보고서에서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9.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9.3% 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0.4%를 유지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3분기 들어 중국 경제가 다소 둔화됐으나, △기업이익률이 30%에 달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며 △기업투자가 견조하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 경제가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중국 GDP 성장률은 올해 3분기 10.4%를 기록, 전분기의 11.3% 보다 다소 하락했다.
또 인프라 등 정부 주도의 투자가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소비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환경도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내년 세계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할 것으로 예상, 세계경제 둔화가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경제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가 처한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됐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산업의 중심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꾸어야 하며, 소비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와 수출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올해 2차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어 과잉투자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억제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광의의 통화지표인 M2는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17.1% 증가했다. 이는 전달(9월)의 16.8% 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M2 증가율이 목표치인 16% 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은행은 정부지출이 교육, 보건,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