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의 외국계 은행법이 오는 12월11일부터 발효되면서 외국은행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독자적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의 왕 자오싱 부주석은 앞으로 외국은행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게 되면 독자적으로 위안화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씨티그룹, HSBC 등과 같은 외국계 은행은 중국 본토에 지점을 세우고 중국의 현지 은행과 합작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해왔다.
왕 부주석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용카드 지급시스템을 관리·운영하는 책임을 지기 때문에 외국계 은행들은 중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하려면 위험 관리와 IT시스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외국은행의 독자 카드 발급에 대한 세부 규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중국 정부가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중국의 신용카드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 2위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타카드는 13억 중국 인구에서 발급된 신용카드가 300만개에 불과하지만 2010년에는 7500만개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