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민간 항공사인 춘추항공(春秋航空)의 '우울증 환자 탑승 거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후 남녀 한쌍이 웨이하이(威海)에서 난징(南京)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항공사측으로부터 거부 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여성은 우울증 약을 복용 후 후유증으로 두 손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 동승자인 남성은 공항 및 항공사 직원에게 "여자친구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우울증 약을 복용 후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하며 "이튿날 아침 난징병원 진료가 예약이 돼있어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측은 끝내 탑승을 거부했다. 해당 여성 승객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병세가 불분명하며 의사의 소견서가 없는 상태에서 비행기 탑승은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의 건강상태와 최근 탑승기록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동행한 남성이 크게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고 이를 목격한 기타 승객들도 이들과의 동승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부분 누리꾼들은 "얼마전 비행기에서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우울증에 정서불안까지 겹쳤는데 탑승거부는 정당하다고 본다", "기내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면 감당이 안된다", "다른 승객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항공사측의 결정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반면 또다른 누리꾼들은 "저 여성이 당신 가족이라고 생각해봐라. 병원 진료 받아야 되는데 탑승 거부 당하면 흥분 안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두둔하기도 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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