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에서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일반인에게도 접종하기 시작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장성 자싱시(嘉兴市) 질병 예방 관리 센터에서 긴급 백신 접종 시작을 알렸다. 16일은 저장 이우시(义乌)에서 긴급 접종을 시작했다.
아직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고 긴급 접종인 만큼 일반 시민이 아닌 해외 유학생이나 해외 출장 등 출국 계획이 있는 집단만 선별적으로 접종하고 있다.
펑파이신문 측이 직접 백신 접종 병원에 방문에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해외 출국 예정자가 백신을 맞고 있었다. 이 백신 접종은 예약은 되지 않고 현장 접수만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먼저 병원에서 접종을 접수한 다음 진료 의사에게 현재 건강 상태를 진찰받은 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 한 뒤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해 약 30분 동안은 병원에 머물며 관찰한다.
접종비는 1회에 200위안으로 28위안의 수수료까지 총 228위안을 낸다. 일반적으로 2회를 접종하며 접종 간격은 14~28일로 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해당 백신의 주의 사항에는 기존에 핵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던 사람은 이 백신을 맞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수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역시 주사를 맞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우시의 경우 타지역 호적 사람도 상관없이 접종 할 수 있지만 자싱시는 현지 호적인 사람만 맞을 수 있다. 이우시와 자싱시에 이어 닝보시 역시 긴급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에 긴급 접종하는 백신은 베이징 커싱중유 생물기술유한회사(北京科兴中维生物技术有限公司)가 생산하는 불활성화 백신이다. 현재 해외에서 3상 임상연구가 진행중인 제품이다.
지난 9월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과기발전센터 정중웨이(郑忠伟)주임은 “지난 7월부터 일선 의료진, 국경지역 근무자 등 고위험군 집단에 대해 지원자에 한해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해 왔다”고 밝혔다. 정 주임에 따르면 아직까지 확인된 부작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올 가을과 겨울 전염병 유행 상황에 따라 긴급 사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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