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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직업 ⑪ <검법남녀>의 법의학자

[2020-11-04, 17:14:11] 상하이저널

법의학은 “법률상 문제되는 의학적 사항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법운영에 도움을 주고 인권옹호에 이바지하는 학문”을 뜻한다. 일반의사는 다친 사람을 치료해준다면, 법의학자는 범죄현장에 나타난 근거를 토대로 피고인이 범죄 유무를 밝히는 일을 한다. 법의학자는 사망 사건이 일어나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살, 독살, 사고사 등 사망의 종류를 결정하고 사인을 규명하고 범죄의 진상을 조사하는 형사에게 도움을 준다. 의학 발달로 인해 범죄현장에 더욱더 많은 법의학자가 관여하게 됐다. 드라마 <검법남녀>를 통해 법의학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방영일: 2019.6.3~7.29(32부작)
•제작: 노도철, 한진선
•출연: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등
•최고 시청률: 9.9%

<검법남녀>는 완전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괴짜 법의학자와 초짜 검사의 공조를 담는 드라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하는 법의관 백범은 시신을 부검하고 사인을 밝히는 일을 하며 초임 검사 은솔과 가깝게 지낸다. 법의관 백범은 연간 700여 건의 시신을 부검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시신을 부검하는 사람이다.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가 좌우명인 사람으로, 포기란 없는 사람이다. 백범은 시신들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어 “빡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검법남녀>는 범죄물로 여러 가지 사건이 다뤄지는데, 첫 시즌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했던 사건이 시즌 2의 전체적인 전개로 쓰인다. 재벌 2세 오만상이 변호사 한지원에게 성추행을 저질렀지만, 전혀 반성하지 않고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이에 한지원은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해 오만상에 사과하라고 요구한다. 며칠 후 한지원은 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만다. 타살로 증명하기 어려운 시신을 백범이 결국 불화수소산 테러로 인한 타살임을 밝혀낸다. 범인은 오만상으로 지목되지만, 오만상은 도주 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시즌 1이 끝이 난다.  

전체적으로 국과수에서 법의학자들이 시신을 부검하고 법원에서 법의학자 신분으로 가능한 사인을 얘기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오만상의 사망 현장에 있던 뼈가 의심되어 국과수에서 백범이 소 뼈와 돼지 뼈를 연구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처럼 법의학자는 지식이 매우 풍부하고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모든 방면에서 사망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생각해야 한다. 

법의관들은 형사들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지내며 같이 일하다시피 만나서 사망 사건에 대해 의논한다. 드라마 내내 백범의 상상을 초월하는 접근법과 법의관의 공정성이 부각된다. 묘지에서 갑자기 술을 마시다 뱀에 물려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부검하자마자 바로 사망 장소를 방문해서 독뱀에 물릴 만한 상황이었는지 몸소 재연하기도 한다. 결국 사망시기와 뱀 출현 장소 등을 고려해 독뱀한테 물려 죽은 게 아니라고 판정을 내리게 된다. 

법의학자들 사이에서는 같이 버스를 타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10만 명이 넘는 의사 중에서 법의학자는 고작 40명뿐이다. 만일 법의학자 두 명이 탄 버스에서 사고가 난다면 큰일이 난다는 뜻이다. 법의학자는 현대 시대에 결백한 사람의 무죄를 입증하고 가해자를 찾아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직업이다. 형사처럼 직접 현장에서 뛰기보다 연구소에서 과학적 증거물을 연구하는 법의관은 범죄 수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기자 한민교(SMIC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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