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서방으로부터 인권상황이 열악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중국이 베이징(北京)에서 대규모 인권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국무원은 베이징 민족문화궁에서 열흘간의 일정으로 17일 인권 전시회를 개막했다. 중국이 정부 주관으로 대규모 인권전을 연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인권보호 개선 상황에 대한 홍보에 나선 것은 적극적인 방식으로 서방의 인권문제 거론에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국무원 신문판공실 차이우(蔡武) 주임은 개막 연설을 통해 "이번 전시회가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또 중국이 유엔 인권성명과 기본적인 국제 인권원칙을 존중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차이 주임은 덧붙였다.
전시회에는 700여장의 그림과 24장의 도표, 250여권의 법률문건, 330여권의 인권도서가 출품됐고 영상과 인터넷을 통한 인권상황 발전상 소개 등도 곁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