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중국 정부가 161개 대형 국영기업에 '기업평의회'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고 17일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노동자가 60% 이상 의석을 갖는 기업평의회는 임금ㆍ복지문제뿐 아니라 기업 주요 정책결정에도 직접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노동자 목소리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영자산감독관리위원회 왕루이샹 위원장은 "주요 국영기업 발전성과를 노동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 정부문건은 내년 초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왕 위원장은 "기업평의회에서 노동자대표는 60% 이상 의석을 갖고 기업간부들은 20% 미만 의석을 갖게 된다"고 설명하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비슷한 기능을 국영기업체 내에서는 기업평의회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161개 대형 국영기업뿐 아니라 나머지 국영기업으로도 기업평의회 확대 설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