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도 당당하게…
상하이 최초 회원제 이혼클럽 오픈
상하이시는 지난해 3만545쌍 부부가 합의이혼(하루평균 84쌍)했을 정도로 이혼률이 심각한 지역이다. 그만큼 이혼 뒤 정신적 우울증을 앓고 정상적 생활을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공유하기 위한 이혼클럽이 상하이 최초로 설립됐다.
东方早报는 18일 보도를 통해 지난 발렌타인데이 날 100여명의 창단회원들이 长乐路에서 정식으로 이혼클럽 오픈식을 개최, 향후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클럽은 국내외 결혼전문가, 결혼전문 변호사, 의사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앞으로 회원들에게 결혼생활지도, 이혼자문, 재혼자문, 외도행위시정, 결혼특별강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달 초부터 중국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 시작해 이미 수많은 이혼남녀가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가입비로 골드카드회원은 연간 280위엔, 실버카드 회원은 반년에 180위엔이 필요하며, 이혼 담판, 정서완화 등의 고급 서비스를 원할 경우 최고 5000위엔, 최저 3000위엔의 비용을 내야 한다. 상하이대학 사회학과 顾骏 교수는 “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은 단순한 남녀 교류보다는 빨리 새 생활을 찾자는 목적으로 모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