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 창어5호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우연히 CCTV카메라에 잡힌 야생동물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달 무인 탐사선 창어5호는 지난달 24일 하이난성에서 발사됐으며 이달 1일 달에 착륙해 토양 샘플 2kg을 채취했다. 지난 3일 귀환길에 오른 창어5호는 초속 11km의 속도로 38만km를 날아 17일 새벽 무사히 착륙했다.
이는 1976년 전 소련의 달 탐사선이 100그램의 달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 이후 두번째이다.
창어5호 캡슐은 필요한 처리과정을 거친 후 베이징으로 보내져 연구가 진행될 예정으로, 과학자들은 달 토양의 구조, 물리적 특성, 물질 구성, 달의 생성, 달의 역사 등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창어5호의 성공적인 착륙 소식과 함께 정체불명의 야생동물이 뜨거운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CCTV에 탐사선 캡슐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는 야생동물의 모습이 찍힌 것이다.
누리꾼들은 "가장 먼저 달 탐사선을 발견한 것은 동물이네", "혹시 월궁에 산다는 토끼?", "초원에 살고 있는 늑대같은데", "덩치로 봐서는 늑대가 아닌 여우다" 등 주장을 이어가며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중국과학원동물연구소 국가동물박물관 전문가까지 동원돼 "영상속 동물은 설치류인 것만은 틀림없는데 특정할 만한 부분이 관찰되지 않아 어떤 동물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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