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FOXTOWN(狐狸城)은 가짜?
상하이, 스위스 두 FOXTOWN간 법정 공방
세계 최고급 명품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상하이 폭스타운이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고소됐다. 스위스 폭스타운은 상하이 폭스타운을 상대로 권리침범 행위 중지 및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원고측 변호사는 “1995년 FOXTOWN을 상표등록 하고, 마드리드 협정을 기반으로 중국을 포함한 20여 개 지역에서 상표가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이는 국제지적재산권법에 따라 효력이 자동 발생된다”고 전했다. 스위스 폭스타운 총재 Silvio Tarchini는 지난해 여름 상하이의 东方狐狸城 기공식에 참석해 자사 할인점만이 정품이라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폭스타운은 “미국의 한 시골 도시명인 FOXTOWN은 학교, 커피숍, 할인점 등 전세계 여러 업종에 사용되고 있으며, 각 상호간 아무런 종속관계도 없을뿐더러 현지 법을 적용받아 합법 등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하이 폭스타운은 지난 2003년 영국 모기업의 위탁을 받고 국가공상총국에 상표등록을 신청, 초심을 통과한 바 있다.
상하이 체육관 인근과 홍챠오 등에 위치한 두 폭스타운과 스위스 폭스타운의 다툼은 법정을 떠나서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스위스 픅스타운이 2천6백달러를 투자해 오는 5월경 상하이 송쟝(松江)에 총 면적 6만8천㎡의 대형 명품 할인점 东方狐狸城을 개장할 예정이며, 상하이 폭스타운도 베이징, 쿤밍, 총칭 등에 나란히 지점을 개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