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경기과열 문제가 심각하지만 경기가 냉각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처해야 한다고 중국의 고위 관리가 20일 밝혔다.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센터의 거시경제부장 루중위앤(盧中原)은 이날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획경제하에서 경기과열 현상이 반복되기 쉽고 역사적으로 개혁개방 이후 경기과열 현상이 경기냉각보다 두드러졌지만 그렇다고 거시정책 조정이 과열에만 대비해서는 안되며 경기냉각 가능성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과열이 나타나기 쉬운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야 하겠지만 동시에 경기가 냉각될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중국에서 상품부족 현상은 이미 개선이 이뤄졌으며 시장경제화도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원재료 산업의 과잉생산능력은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루 부장은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과당경쟁으로 인한 기업 도산 등으로 경기가 냉각될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적으로도 대외개방 수준이 높아지면서 세계경제의 파동이 곧바로 중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정책 조정은 마땅히 과열이 있으면 과열에 대처해야겠지만 경기냉각이 있으면 냉각에도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 부장의 경기 냉각 가능성에 대한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언급이지만 고위 관리가 냉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루 부장은 중국 경제가 통화팽창과 통화수축의 두 가지 도전에 함께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