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투자 증가 둔화로 중국의 금리인상 압력이 다소 경감됐다고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人民)은행장이 20일 말했다.
저우 총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서방선진 10개국(G10)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 중 가진 인터뷰에서 "투자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주목해야 하겠지만 전반적인 압력은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가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상기시키면서 수출 붐도 약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아 중국당국의 경기과열 억제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14.7% 증가, 2년 만에 가장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10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도 작년 동기보다 16.8% 늘어나는 데 그쳐 4년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기가 다소 둔화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밍가오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투자증가율이 둔화됐다고 해서 이런 추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하기에는 이르다"며 "유동성이 여전히 많고 무역흑자도 늘고 있어 중국이 내년 초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