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두 번의 여성의 날이 있는 베트남

[2021-03-08, 05:40:08] 상하이저널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


베트남 여성의 날의 역사

베트남의 호치민은 황금의 8자인 ‘Can cu, Bat khuat, Trung hu, Dam dang’(영웅, 불굴, 성실, 인내)을 받은 여성들을 기려 10월 20일 ‘베트남 여성의 날’로 선정했다.

베트남 역사 속에 조국의 자유 독립을 위해 투쟁한 여성 영웅들의 업적은 시대를 불문하고 회자되는 국가의 자랑이다. 민족 해방을 위한 전쟁에 남편과 자식의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할머니, 어머니, 누이들을 ‘영웅적인 베트남 어머니’라 부르는 것 또한 여성에 대한 이들의 존경을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1930년 2월 3일 ‘인도차이나 공산당’이 창립되면서 첫 번째 강령으로 ‘남녀평등권’이 선포되었고, 그해 10월 20일 ‘베트남 반제 여성회’가 공식 설립되면서 이날을 ‘베트남 여성의 날’로 제정했다.

베트남 직장 내 성 평등 지수

베트남 여성의 권리는 독립 이후에야 대대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고, 정권 획득 후 설립된 ‘베트남 민주 공화국’에 이르러서야 여성은 국가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남성과 똑같이 나라를 지키고 건설하는데 노력하게 됐다. 그 이후 헌법의 공식 발표로 “여성은 남성과 모든 면에 서 평등하다”라며 다시금 남녀평등권을 인정받게 됐다.

베트남이 ‘직장 내 남녀 간 성 평등 지수’ 세계 1위라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Grant Thornton International)의 조사가 나왔다. 베트남 기업의 고위직에 여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은 승진 등 자기개발에 남녀 간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의 비율이 56%로 세계 평균 34%을 크게 앞질렀다. 또한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여성이 편한 시간에 업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 마스터카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31.3%로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10개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는 베트 남이 유일하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유교문화권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권이 높았고 남녀평등 실현과 여성의 권리 보장, 가사와 직장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이 베트남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와 사회적 지위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자세한 여성 노동자 규정을 보면 결혼, 임신, 출산 및 휴가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베트남의 여성 파워도 많이 커지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방 면에서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여성을 위한 기념일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계 여성의 날이 있음에도 10월 20일을 여성의 날로 지정한 것은 한때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이기도 했고, 미국과의 오랜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전쟁 후 나라를 재건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 역시 여성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 여성의 날에는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선물한다. 곳곳에 서는 여성의 날 행사가 진행되며 여성들에게는 축제의 날이다. 그동안 고생한 여성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는 날이라는 점에서 여자들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학생기자 강윤솔(상해중학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