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유명 중국 전통약품인 '중약(中藥)' 제조 및 판매 업체인 퉁런당(同仁堂)이 한국과 일본의 세계 한약시장 점유율 확대에 맞서기 위해 오는 2008년까지 자사의 해외 체인점을 100개로 늘린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베이징퉁런탕과학기술발전공사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응하고 자사 제품의 국제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에 최초의 직영점을 개설하는 등 해외 체인점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300년 전통을 지닌 퉁런탕의 셰쑤화(解素花) 총공정사는 퉁런탕이 현재 14개국에 22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7천만위안(약 83억3천만위안)이 넘는 중약을 수출해 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셰 총공정사는 현재 국제시장에서 중약이 한국의 '한약(韓藥)'과 일본의 '한방약(漢方藥)'으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데다 국내 일각에서 "이제 중의약과는 작별해야 한다"는 등의 여론까지 일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퉁런탕은 중약의 미래에 대한 자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퉁런탕은 중약과 함께 보건식품을 주된 품목으로 내세워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온라인 판매망을 조속히 구축해 300년 동안 변함없이 고수해온 전통적인 판매방식을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셰 총공정사는 덧붙였다.
한편 쑹웨이칭(宋衛淸) 퉁런탕 부총경리는 중약의 효과는 국제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신기술로 개발되는 중약은 이제 작은 공장이 아니라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라인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