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렸던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 이후 중국 외교관들의 발언을 새긴 장신구들이 중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미국과 날선 대립을 보였던 중국의 입장을 새긴 제품들이 애국심을 자극하면서 상술에 이용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전했다.
중국의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는 '중국인은 그것을 사지 않는다(We Chinese people don’t buy it, 중국인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 '중국의 내정 간섭을 멈추라', '미국은 중국에 잘난 체하지 마라'는 등의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 가방, 휴대폰 케이스 등의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다.
이는 미중 회담에 참가했던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미국을 상대로 쏟아낸 발언 내용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의 발언은 매우 무례하고 비이성적이다", "100년 전 미국과 일본이 굴욕적인 국제 조약을 강요했을 때와 비교해 현재 중국의 태도는 자랑스럽다"면서 "과거의 중국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에 맞설 자신이 있다"는 댓글을 올렸다.
우한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같은 '애국제품' 후드티를 1장당 79위안에 총 200장 넘게 팔았다. 동일한 스타일의 티셔츠는 1장당 39위안에 1000장 넘게 팔았다.
중국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의 한 사용자는 "긴 말 필요없이 바로 주문했다"면서 "티셔츠, 가방, 휴대폰 케이스 등 모든 파생 제품을 사고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중국인에게는 안 통한다'는 문구에 감동해 기꺼이 제품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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