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거주 외국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9일 시작됐다.
29일 신화망(新华网), 간간신문망(看看新闻网)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외국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정 장소 중 하나인 통런(同仁) 병원을 찾은 외국인들의 접종 후기를 전했다.
이날 첫 번째로 중국산 백신을 맞은 외국인은 창닝구(长宁区)에 위치한 미쉐린타이어 글로벌 부회장이자 중국 지역 대표인 캄란 보소위(Kamran Vossoughi)였다. 보소위 대표는 접종에 앞서 젠캉윈(健康云) 어플을 통해 예약한 뒤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외국인 접종 장소에는 영문으로 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면책 서약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설명서, 접종 후 주의사항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의료진은 영어로 환자의 건강 상태, 접종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이날 베이징바이오 불활성화 백신을 접종한 그는 “모든 과정이 매우 전문적이었다”며 “접종 전 의사가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백신 주의사항을 설명한 뒤 접종 후에는 대기실에서 30분간 지켜보며 부작용 여부를 확인했다”고 감탄했다.
그는 이어 “주변 동료, 지인들에게 백신 접종 예약을 하라고 적극 추천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에 전국에 있는 7000여 명의 미슐랭 직원을 적극 동원할 뜻을 밝혔다.
한편, 상하이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에서 접종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으로 총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상하이시 사회보장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외국인의 경우 예방 접종은 중국 국민과 동등하게 무료로 진행된다.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외국인은 회차 당 100위안(1만 7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