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소기업이 발전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지닌 도시로 상하이가 선정됐다.
3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이날 열린 전국 중소기업 발전환경 최적화 포럼에서 발표된 ‘2020년도 중소기업 발전 환경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상하이가 36개 도시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선전, 난징, 광저우, 베이징, 항저우, 샤먼, 청두, 톈진, 닝보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 발전 환경 평가는 지난해 중국 공업정보화부 주관으로 처음 발표됐다. 데이터 작성, 기업 설문조사, 통계 데이터, 제3자 테스트 및 현지 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 도시의 시장환경, 법치환경, 융자환경, 혁신환경, 정책환경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지방정부 보고, 기업 온라인 조사, 현지 조사 및 제3자 테스트, 공개 통계 데이터, 정부 홈페이지, 매체 및 권위 기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는 △중소기업의 융자 기회가 많고 정책적으로 융자 보증이 잘 되어있다는 점 △혁신 창업, 연구 개발 지원이 높아 중소기업의 과학기술 성과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 △경제 금융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 있어 시장 주체가 활동적이고 인재 유치가 잘 되며 인적 자원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 △정무 서비스 효율과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도로, 철도, 항공, 항만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 등으로 종합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각 지역간 평균 종합 점수는 동부-중부-서부-동북부 네 개의 지역으로 명확히 나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위 10위 도시 중 동부에 위치한 도시는 9개인 반면 하위 10위 도시 중 서부는 5개, 동북부는 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지역의 12개 도시간 발전 환경 격차는 비교적 컸다. 이중 청두, 시안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나머지 도시는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발전 환경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지표로 나누어 보면, 법치환경과 정책환경의 평균 점수가 각각 0.7030점, 0.5934점으로 높았다. 반면 융자환경, 혁신환경, 시장환경의 평균 점수는 각각 0.3889점, 0.4014점, 0.4951점 낮은 편으로 각 도시별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동부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융자환경, 혁신환경, 시장환경에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