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위안화가 23일 달러당 7.86위안선이 붕괴되면서 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분위기 인데다 인민은행이 모니터링하는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달러화 환율은 이날 상하이 시장에서 오전 10시 2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0.0067위안(0.09%) 떨어진 7.8580위안을 기록했다.
인민은행 부총재인 수 닝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의 환율은 더 유동적(flexible)일 것이라며 위안화 강세는 수출을 둔화시키고 기록적인 무역흑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콩 소재 라보뱅크의 아시아 리서치장인 장 람브레츠는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위안화는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어 위안화는 전적으로 시장의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위안/달러화 기준환율을 전날 환율 종가보다 낮은 7.859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위안화가 달러당 7.83위안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람브레츠는 "기준환율을 사상최고로 고시한 것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쪽으로 기울려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