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법원이 자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는 최대 규모인 포르노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온 사람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각종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엄벌 방침을 재확인했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중급인민법원은 22일 '칭써류웨톈(情色六月天)'이라는 포르노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온 천휘(陳輝)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10만위안(약 1천184만원)을, 공범 8명에게는 각각 13개월에서 10년까지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중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음란물품을 유포해 영리를 취득한 죄(牟利罪)로 이같은 형을 선고받은 천후이(28) 등 9명은 50대 1명을 제외하고는 평균 나이가 23세로, 지난 2004년 '칭써류웨톈'을 시작으로 모두 4개의 포르노 사이트를 개설해 60만명 이상의 회원을 끌어들였다.
이들이 포르노 사이트 운영으로 번 돈을 대부분 써버렸거나 외국 은행 계좌에 넣어두고 있어 정확하게 얼마나 불법이득을 챙겼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경찰은 한 외국은행의 계좌에서 20만위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타이위안 시내의 한 병원 웹사이트가 갑자기 포르노 홈페이지로 바뀌었다는 신고를 받고 '칭써류웨톈' 타이위안지역 운영자를 확인, 그의 자백을 토대로 3개월의 추적 끝에 전국 각 지역의 운영자를 모두 체포했다.
'중국 최대의 성인 커뮤니티'라는 이 웹사이트는 모든 서버를 외국에 두고 정기적으로 웹사이트의 도메인 네임과 서버, 인터넷 공급자(IP) 주소 등을 바꾸는 수법을 써 왔으며, 처음 20만명의 회원에게는 회비를 받지 않았으나 그 이후 등록한 회원들에게는 100-266위안의 회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작년 10월3일 폐쇄 당시 이 웹사이트의 회원이 중국 국내에서만 60만명을 넘었고, 저장된 포르노 사진과 동영상, 글 등이 900만건을 넘었으며 클릭 수는 1천100만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수시로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단속과 함께 깨끗한 인터넷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으나 이에 아랑곳없이 포르노 사이트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악성 애드웨어 방식으로 침투해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의 작업을 방해하는 현상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