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리닝 매출 800%↑
전문가 "리복의 새 주인은 안타가 적합"
신장 면화 보이콧 의사를 밝힌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리닝(李宁)의 4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0% 이상 증가한 반면 전형적인 스포츠 브랜드 강호인 아디다스와 나이키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모닝스타(Mornings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텐마오(天猫)에서의 아디다스, 나이키 공식몰의 4월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디다스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했고 나이키는 59% 감소했다. 유니클로의 경우 20% 감소했다.
글로벌 브랜드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리닝과 안타(ANTA) 매출은 각각 72.3%, 51.2% 증가했다. 리닝은 800% 증가하며 토종 브랜드 가운데 가장 활약했다.
크레디 스위스에 따르면 4월 텐마오에서만 전체 스포츠 브랜드 온라인 매출의 3~40%에 해당하는 매출고를 올렸다. 특히 4월 27일~5월 3일까지 노동절 연휴 즈음에 리닝의 텐마오 매출은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승승장구하는 매출 덕분인지 리닝과 안타의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리닝의 주가는 5월 7일 68.5홍콩달러로 마감해 시가 총액이 1700억 홍콩달러가 되었다. 3월 9일~5월 7일까지 주가가 67.07% 상승한 셈이다.
안타 역시 5월 7일 144.2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시가 총액은 3736억 홍콩달러가 되었다. 2021년 들어 주가가 약 17% 상승했다.
한편 최근에는 아디다스가 리복을 매각할 예정으로 리닝과 안타 역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 스포츠 업계 인사는 이미 휠라, 코롱스포츠 등 글로벌 브래드 인수에 성공했고, 인수 후에도 안정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안타가 새로운 리복의 주인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0년 연간 보고서에서 휠라의 매출 기여도는 49.1%에 달했고 전년 대비 18.1%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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