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최대의 강인 양쯔(揚子)강 상류에 10년 가까운 대역사(大役事)로 또 하나의 대형 댐과 수력발전소가 건설된다.
양쯔강 상류이자 진사(金沙)강 하류에 건설되는 이 샹자(向家)댐 수력발전소의 규모는 싼샤(三峽)댐 수력발전소, 시뤄두어(溪洛渡)댐 수력발전소에 이어 중국에서 세번째로 크다.
총설비용량 기준 600만㎾, 연간 전력 생산량 307억4천700만㎾/h로 설계돼 26일 착공하고 2015년에 완공하는 이 댐과 발전소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모두 289억위안(약 3조3천억원).
댐 건설로 윈난(雲南)성 3개 현과 쓰촨(四川)성 3개 현의 일부 지역이 수몰됨에 따라 8만8천900명의 주민들이 보금자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 수력발전소 건설은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경제발전이 더딘 서부지역에서 전력을 개발해 급속한 경제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동부 연해지역에 공급하는 이른바 '서전동송(西電東送)' 계획의 일환이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2월 503억4천만위안(약 6조5천400억위안)이 투입되는 진사강 시뤄두어댐 수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세계 최대인 싼샤댐 발전소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이 발전소는 2015년 완공 후 연간 1천26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창(長)강싼샤공정개발총공사 관계자는 이들 두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싼샤댐 저수고의 침전물 퇴적문제 경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홍수통제, 관개, 선박운항 등에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길이가 2천290㎞에 이르는 진사강은 칭짱(靑藏)고원 탕굴라(唐古拉)산맥 중단에서 발원해 칭하이(靑海), 시짱(西藏.티베트), 윈난을 거쳐 쓰촨성으로 흘러들어가고 여기서부터 이름이 창강으로 바뀐다.
중국 정부는 수량(水量)의 대부분이 모이는 진사강 중류와 하류에 12개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총설비용량 기준으로 5천98만㎾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윈난성 후탸오샤(虎跳峽)댐, 바이허탄(白鶴灘)댐 등의 건설이 현재 검토되고 있으나 환경.생태자원 파괴, 소수민족 전통문화 소실, 수십만명의 주민 이주 등에 따르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