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교사 95%가 외국 국적·4개 외국어 교육
개원 당일 100명 등록완료… 대기자 줄서
중국에 1년 학비가 10만위안(약 1,200만원)인 초고가 유치원이 등장했다.
2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원한 장쑤(江蘇)성의 난징(南京)시의 헝하이(恒海)유치원은 교사의 95%가 외국 국적 소지자며 중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4개 외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유치원 교재는 모두 수입이며 한개 반에 10명의 학생을 4명의 교사가 돌본다.
이 유치원은 100명 모집에 개원 당일 100명이 모두 등록을 했으며, 현재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들이 줄을 섰다. 대기자들 가운데는 외국인 뿐아니라 부유한 중국인들도 상당수 있다.
이 유치원 설립자인 진하이앤 원장은 가격이 지나치다는 보통 시민들과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세계화의 진전으로 아이들의 미래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조기교육으로 언어의 기초를 놓아줄 수 있다면 10만위안의 학비가 비싸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모국어 학습이 중요하며 절대 다수의 시간을 모국어 학습에 배정해야 한다"면서 이 유치원의 교육방침에 반대의견을 냈다. 일부 학부모는 보통 서민들은 쳐다볼 수 없는 초고가 학비가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에서 연초 쑹칭링(宋慶齡) 유치원이 월 3,000위안의 학비로 등록을 받은데 이어 베이징에서는 수런(樹人)학교가 연간 4만5,000위안의 학비로 세인을 놀라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