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이터통신은 23일 미국 자동차 수입 판매사인 비저너리 비클스 대변인의 말을 인용, 이 회사 맬컴 브리클린 회장이 최근 중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 등 몇 개사와 승용차 등의 미국 판매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내년부터 2만달러 안팎의 세단과 SUV 등을 미국에 출시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차의 고향’으로 진출 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의 난징(南京)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업체 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오는 2008년부터는 자체 브랜드의 차를 미국에서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브리클린 회장은 중국의 체리(奇瑞)자동차와 독점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1년이 넘도록 프로젝트를 성사시키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이번에 다른 중국 업체들로 협 상 대상을 넓혀나가게 됐다. 브리클린 회장은 내년 4분기 안에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3개의 파트너를 고르 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17만2639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은 16만1608대로 처 음으로 자동차 수출대수가 수입량을 앞질렀다. 중국의 자동차 수 출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은 GM이나 포드 등 해외 업체들이 중 국에서 생산·조립해 해외로 역수출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 기도 하지만, 중국 토종업체들의 대 동남아, 아프리카 및 유럽시 장 수출 증가가 더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