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았던 공상은행(ICBC)에 뒤이어 중국의 시틱은행(CITIC) 또한 홍콩과 상하이 동시 상장에 나선다고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틱증권의 테드 토쿠치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씨틱은행의 홍콩 상장 인수 업무를 맡게됐다"며 씨틱은행이 홍콩과 상하이에서 동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상장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 당국은 현재 증권사가 관계사의 주식 인수 업무를 맡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틱은행은 1979년에 설립된 거대 그룹인 시틱그룹의 계열사로 9월말 현재 자산은 6895억2000만위안(877억8000만달러)에 달한다.
IPO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관련 절차가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지난 10월 200억달러 이상을 공모했던 공상은행에 이어, 중국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로 홍콩과 중국에서 동시 상장을 추진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