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중국의 전략비축유 규모가 1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앞으로 전세계 원유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당국은 비축시기를 올 연말이라고 밝혔으나 올 여름부터 이미 비축유를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4개의 원유저장시설을 건설 중이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하이난(海南)성에 1억t 규모의 비축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1억20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고 현재 중국의 비축량은 1억배럴로 미국(7억배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축유를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략비축유 저장이 본격화하면 원유수요를 증가시킬 전망이다.
이와 관련, 중국은 지나친 정보보안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전략원유 비축으로 무분별한 전망이 난무하면서 원유가격의 급등락을 야기하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공유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9월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일시 중단했다가 10월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미사일 시험발사(7월 5일)로 북한과 관계가 경색된 지 2개월 후인 9월 북한에 원유를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는 북한의 핵실험(10월 9일)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5만8685t의 원유를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7.7% 늘어난 것이자 지난 4월 이후 최대 분량이다. 반면 중국이 북한에 제공한 항공기 연료는 10월 한 달 동안 128t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9월 1만5181t, 8월 5302t보다 대폭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