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에 런웨이 모델이 됐고, 85세에 비행기 조종사가 된 할아버지가 있다. 한때 중국의 '몸짱 할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왕더순(王德顺) 할아버지가 사연의 주인공이다.
30여 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했던 왕 할아버지는 지난 2015년 당당한 체구를 뽐내며 런웨이에 도전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가 최근 베이징 교외 공항을 출발해 40분간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쳤다고 사우스모닝포스트는 29일 전했다. 이제 그는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나이 많은 비행기 조종사가 됐다.
"워낙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비행기 조종을 배우는 것은 나의 천부적인 본능에 따른 것"이라고 왕 할아버지는 전했다.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엄격한 신체 검사를 거쳐야 했는데, 모든 의사들이 깜짝 놀랄 만큼 그의 신체 조건은 훌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30일간 비행 이론을 배우고, 50일간 비행 훈련에 돌입했다. 왕 할아버지는 "처음 하늘을 날았을때 너무 벅차서 어찌해야할 지 당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시간이 넘는 훈련을 통해 기술이 늘었고 "어떤 방향으로든 어떤 높이와 속도로든 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 할아버지는 요즘도 매일 2시간 이상씩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단련한다. 그의 인생은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삶이었다.
랴오닝성 선양 출신인 그는 공장 노동자, 버스 티켓 판매원, 연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49세에는 마임에 도전했고, 베이징으로 이사한 후에는 여러 TV 시리즈와 영화에서 조연 역할을 했다.
65세에 승마를 배우고, 78세에 오토바이를 탔고, 80세에는 DJ가 되었다.
그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나이는 결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면서 "모든 사람은 대단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이기 때문에 너무 늦어서 못할 일이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성공을 막는 것은 당신 자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80대의 나이에도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도전을 즐기는 모습에 수많은 청년들은 "할아버지의 삶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면서 찬사를 보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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