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도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 있다고 신경보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건설부 등 6개 부문이 공동으로 지난 7월 '부동산시장에서 외자관리에 관한 의견'을 발표한 이후 지방정부별로 시행세칙을 마련중에 있으며 이 기간 외국인의 부동산매입이 사실상 중단돼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 부동산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상하이(上海)도 외국인의 상가나 오피스텔 매입을 금지한데 이어 주택구입도 사실상 중단시켰다.
신문은 베이징 시정부가 중앙정부의 '의견' 발표 이후 '외국인의 주택구입에 관한 긴급통지'에서 중국내 1년 이상 거주하는 주재원이나 유학생 등에 대해서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 3개월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등기이전 수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상이나 중개업자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외자은행 계열의 한 대출업무 담당자는 "이런 상황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금 하고 있는 대출업무는 7월 이전에 약정된 잔여업무 처리"라고 말했다.
상하이 부동산시장의 한 관계자도 실거주 증명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제한적으로 부동산 매입을 허용하고 있으나 아직 시행세칙이 나오지 않고 있어 외국인들이 부동산매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하이시 정부의 시행세칙이 언제 나올지는 아직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제한에도 해외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부동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모건다퉁(摩根大通)증권의 중국담당 선임연구원인 공팡슝(<龍밑에共>方雄)은 향후 3-5년은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10%씩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5-8년 중국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매우 건강했다면서 "거품이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와 함께 중국 위안화의 절상추세는 앞으로도 부단하게 외국자본의 중국진입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금융연구소 연구원인 인중리(尹中立)는 중앙정부의 '의견'이 나온 이후 사무실 건물이나 외자 수요가 많은 고급 빌라 등 일부 부동산은 상당한 타격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투기수요 감소로 부동산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