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만리장성의 당면 문제는 나날이 높아지는 명성이 큰 부담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인 만리장성학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약 1300만 여행객이 만리장성을 다녀갔으며 이는 10년 전의 600만 보다 2배가 넘는 수치이다.
북경 주위의 가장 이목을 끄는 관광지는 여전히 빠다링 (八达岭) 장성과 티엔위 (田峪)장성이다. 이 둘 장성의 많은 부분들이 모두 후에 복원된 것들이다. 작년 빠다링 장성은 450만 여행객이 다녀갔으며 이중에는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곳은 기념사진 촬영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교통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장성 위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움직인다.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은 ‘내가 장성을 등반했다’는 티셔츠를 손쉽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많은 중국여행객들은 교외의 장성에서 색다른 체험을 찾고 싶어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호기심과 야외활동에 대한 갈망으로 사람들은 북경 북부 외교 지역의 산악지구로 여행을 가고 있다.
주말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는 동시에 차를 소유한 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먼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더욱 편리해졌다. 일찍이 외부 적이 침입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세웠던 장성이 이제는 여피족에 의해 협공 당하고 있다.
십 수년 전에 현지 농민을 제외하고는 지엔코우 (箭扣) 장성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토요일 그 곳으로 통하는 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