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이 제주도에 50억달러를 들여 차이나타운(唐人街)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중국 내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대변인은 28일 신문신보(新聞晨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제주도에 차이나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제주도를 방문해 차이나타운 건립 계획을 밝혔다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부주임'이라는 진치훙(金其洪)은 "부주임이 아니라 이 위원회 소속 국(局)급 간부"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위원회가 현재 이 문제를 조사중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한국 언론이 지난 24일 제주도청을 방문한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진치훙 부주임 등 일행 24명이 "제주지역의 투자여건이 확인되면 340만㎡의 부지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으며 이런 내용은 몇몇 중국 언론에도 전재됐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제주도 차이나타운 조성방안 검토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고 "우리도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