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웨이신(微信)에서 타오바오(淘宝)나 텐마오(天猫) 링크를 그대로 열어볼 수 있게 된다.
17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지난 9일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개최한 인터넷 주소 링크 제한에 대한 회의 이후 플랫폼 기업들이 당국의 지침을 이행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당시 공신부는 각 플랫폼에서 타기업의 플랫폼 링크를 차단하는 행위를 중단해 고객들의 정상적인 인터넷 체험에 제약을 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즉 정당한 사유없이 인터넷 링크를 제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확인한 결과 이제는 QQ에서 타 플랫폼의 인터넷 링크가 별도의 제약없이 그대로 열렸다. 텐센트의 QQ창에서 알리바바의 텐마오나 타오바오 등의 구매 링크가 그대로 열렸고 구매까지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QQ 상에서 더우인(抖音)의 영상도 바로 볼 수 있었고, 웨이신 공식계정을 통해 바이트댄스 산하의 페이슈(飞书) 등의 플랫폼도 바로 열렸다.
다만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웨이신에서 텐마오나 타오바오 링크는 아직 직접 열리지 않았다. 전달받은 링크를 열기 위해서는 별도로 끝도없이 긴 링크 주소를 복사해서 인터넷 창에 복사해야 한다. 다만 핀둬둬, 징둥 등의 경우 웨이신에서 문제없이 열리고 있다.
웨이신 측은 타 플랫폼 링크 방화벽을 해제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재는 일부 사이트에 대해서만 잠금이 해제된 상태다.
사실 중국에서 플랫폼 간 ‘통합’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한 예로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서는 타오바오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없다. 이는 바이두가 타오바오 링크를 제한한 것이 아니라 타오바오에서 바이두의 상품 정보 접근 자체를 막았기 때문이다.
웨이신과 타오바오의 경우 지난 2013년 11월 타오바오에서 웨이신을 통한 플랫폼 접근을 막아버렸다. 이후 웨이신도 타오바오와 관련된 링크를 웨이신에서 직접 연결할 수 없도록 했다.
이렇듯 중국 대형 플랫폼 간에 ‘장벽’을 치고 나서자 소비자들은 반쪽짜리 정보밖에 얻을 수 없게 되었다. 바이두에서는 웨이신의 공식 계정(公众号)와 관련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없는 셈이다. 다만 텐센트가 인수한 소우거우(搜狗) 사이트에서는 웨이신의 공식계정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텐센트 측에서 소우거우에는 접근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바이두에서 검색하는 건 바이자하오(百家号)밖에 안 나오고, 360소우거우에서는 콰이즈신(快资讯) 내용밖에 안 나온다”면서 “다른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다른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꼭 2개의 인터넷 세계를 이용하는 것 같다”라는 불만이 많았다. 앞으로 웨이신과 타오바오까지 링크 차단이 풀린다면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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