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의 한 유명 학군 지역(学区房)의 집값이 8만 위안(한화 1463만원)이나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방천하(房天下)는 28일 상하이의 부동산 통제 정책 이후 중고주택 거래량과 거래가격이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의 중고주택 거품은 주로 시내 유명 학군(学区房)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푸동신구(浦东新区) 루자주이(陆家嘴)가 대표적이다. 최고 제시가가 평당 21만 위안에 달했던 푸동 루자주이의 한 유명 학군지역의 최근 제시가격은 평당 12만~13만 위안으로 감소해 평당 8만 위안이 하락했다. 100평방미터의 집이면 총가 800만 위안이나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실거래가는 제시가격보다 높다"고 전했다.
일부 부동산거래 플랫폼을 살펴보면 다수의 인기 지역의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상하이의 한 유명 학군 지역은 연초보다 평당 4만 위안이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전 상하이 중환(中环) 모 지역의 집값은 평당 5만 위안이었으나, 두달 뒤인 올해 1월에는 이 지역의 집값이 평당 6만8000위안이었다가 지금은 6만5000위안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중고주택의 하락폭이 기존 상승폭보다 작은 것이 보편적이다. 많은 소비자들은 "상하이 중고주택의 하락폭이 충분치 않다"고 전했다.
사실상 상하이의 중고주택은 선전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그렇게 크지 않다. 가령 선전의 한 유명 학군의 중고주택 가격은 과거 평당 32만2700위안에서 최저가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압류된 주택의 경매가는 평당 10만 위안까지 떨어져 100평방미터의 주택의 경우 총가 2000만 위안(한화 36억5800만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상하이의 중고주택 가격은 이미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2020년 초 수준으로 차츰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상하이의 중고주택 거래량은 1만7000건으로 전월대비 24% 감소한 6000건이 줄었다. 평균 거래가는 5만3000위안으로 전월대비 7% 감소했다. 아직은 지난해 초의 평당 4만6000위안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가격 하락 국면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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