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중국 대기업들이 2008년부터 중국 표준인 EVD(Enhanced Versatile Disc) 플레이어만 생산키로 했다. 차세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표준을 놓고 HD-DVD와 블루레이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표준을 빨리 정착시키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코, 아모이, 하이센스, TCL 등 20여개 중국 대기업들은 2008년부터 DVD 플레이어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EVD 플레이어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장 바오콴 EVD산업협회 회장은 "다음달 6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DVD 플레이어 생산을 중단하고 EVD 제품 생산을 확대하면 EVD 표준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VD 시대가 저물면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차세대 표준으로 HD-DVD와 블루레이를 밀고 있는 반면 중국은 EVD를 표준 기술로 채택, 정부 차원에서 세계 표준 기술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DVD 플레이어 제조에 대해 매년 외국 기업에게 대규모 라이센스료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세대 표준에서는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