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한 항공사가 하중에 따른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 탑승전에 화장실에 미리 다녀올 것을 승객들에게 제안하는 등 연료절약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사는 3만피트 상공에서 화장실 물을 한번 흘려내리기 위해 연료1ℓ가 소모된다는 점에 착안해 탑승객들에게 항공기를 타기 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와 줄 것을 당부했다.
항저우(杭州)-베이징(北京)간 정기노선 기장인 류 즈위안은 "화장실 물을 한번 흘려보내기 위해 사용된 에너지로 저연비 자동차를 최소한 10㎞ 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기장은 또 담요와 베개 등 1㎏을 싣고 1시간 동안 비행하면 0.2㎏의 연료가 소모된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항공기내에 담요와 베개를 적재하고 비행하면 하루 60t의 연료가 필요하다. 좌석마다 450g 나가는 잡지 3권이 놓여 있으면 60t이 더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적재함만 잘 관리해도 연간 4천700만 위안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