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가 현재까지 17개 은행에 '적격 국내 기관투자자'(QDII) 자격을 부여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CBRC의 부위원장인 탕 수앙닝은 전일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국내 은행 10개와 외국계 은행 7개 등 모두 17개 금융기관에 QDII를 부여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출시된 QDII 상품은 9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규모 무역흑자에 따른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지난 4월 QDII 제도를 도입했다. 이후 지난 7월21일 1차로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동아은행 중국분점 등 3개의 은행에 48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탕 부위원장은 "좀 더 많은 은행들이 QDII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국내 기관투자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은행들과 감독기구, 홍콩의 투자 파트너들 간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8개 QDII에 부여한 해외투자 쿼터는 103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