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오는 2008년 베이징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내년 1월1일부로 외국기자들에 대한 보도제한 규정을 잠정적으로 완화, 외국 언론 종사자들이 한층 자유롭게 여행하고 보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2007년 1월1일부터 2008년 10월17일까지 "일시적으로" 외국기자들이 여행이나 관리 및 민간인과의 인터뷰시 사전 허가를 얻게 돼 있는 의무 규정들을 폐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인터뷰 대상자들이 동의하는 한 누구든지 자유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음을 명백히 해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1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수 일 전 '베이징올림픽 및 준비기간 외국기자 취재 규정'에 서명했으며 이번 조치는 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기간 및 대회 준비기간에 외국기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올림픽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베이징 외신기자클럽의 멜린다 류 회장은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기자들의 보도 제한 규정을 자유화한다는 점에서는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은 지난 1월 1일 현재 32명의 언론인들을 구금하고 있고 경찰이 보도활동을 중단시키는 등 포괄적인 권한 행사 등 중국 내 보도환경에 대해서는 중요한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