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한국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2일 중국 프로축구 C-리그 베이징 궈안(國安)팀의 새 사령탑을 맡기로 베이징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이 감독이 리샤오밍(李小明) 궈안 총경리와 2년 계약에 서명했으며, 궈안팀은 자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 소식을 발표했고 서울에서도 동시에 발표됐다고 전했다. 리 총경리는 "양측의 동시 발표는 많은 법률 문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C서울 측은 이날 "올해 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장수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내년 시즌부터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빠른 시간 내에 새 감독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 동안 궈안 측은 "이 감독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나 최종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밝혀오다 이 감독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이틀 간에 걸쳐 집중적인 협상을 진행,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감독은 계약 체결 후 곧바로 새로 구성된 코칭스태프와 첫 회의를 연 후 일단 한국으로 돌아갔으며 1주일 후 다시 베이징에 복귀해 본격적으로 궈안팀의 감독으로서 활동을 개시한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