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의 올해 9-11월 평균기온은 섭씨 11.2도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도가 높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55년 만에 최고의 가을철 기온을 나타냈다고 중국기상국이 2일 밝혔다.
기상국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가을철 고현상은 연속 4년째로서, 전국의 31개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14개 지역에서는 1951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보였고, 특히 서북부, 동부, 중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서부, 황허(黃河) 및 화이허(淮河) 유역의 경우는 평균기온이 2-5도나 높았다.
같은 기간 동북부와 중부, 황허.화이허 유역에서는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광범위한 지역이 오래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11월 후반 들어 상당량의 비가 내림으로써 현재는 상태가 완화됐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 가을 중국의 이러한 기상이변이 러시아 바이칼호 주변의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는 고기압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