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방송국 ‘시청률 조작’실태..."프로그램 90% 이상이 조작"

[2021-12-15, 15:19:58]

TV 프로그램 90% 이상이 시청률 조작 가담
‘시청률 만능주의’퇴출해야 해결


“중국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90% 이상이 시청률을 사재기 한 경험이 있다. 중국 영상시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시청률 조작이다”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웰메이드 드라마,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른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义)’드라마의 총 연출을 맡은 리쉐정(李学政)감독의 말이다. 리 감독은 과거 4~5년 전부터 줄곧 시청률 조작 폐해를 알리던 사람 중 하나였다.


리 감독 역시 2017년 인민의 이름으로 드라마를 제작할 당시 시청률 사재기를 두고 내부적으로 잡음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결국 시청률 사재기보다는 3000만 위안(55억 8600만 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고 그 결과 탄탄한 스토리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15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시청률 조작은 1990년대부터 만연했던 현상으로 오히려 2000년대 들어서 대형 자본이 투입되면서 좀 더 조직적이고 다양하게 변화되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청률 조작 방식은 총 두가지다. 샘플을 훼손하고, 데이터를 조작하는 것이다.


시청률 조작은 TV 프로그램 업계에서 ‘암묵적인 관행’으로 지난 2016년 중국 드라마 제작 산업 협회에서 수십 명의 제작사 대표와 회의를 한 결과 대부분이 시청률을 산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8년 웨이보(微博)에서 공개적으로 자신들이 제작한 드라마 ‘냥다오(娘道)’가 시청률 사재기를 하지 않아 방송국에서 방송을 해 주지 않는다며 시청률 조작 실태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웨이보가 밝힌 시청률 구입 가격은 72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34억 원 이상의 거액으로 이 때부터 시청률에 대한 공신력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시청률 조작 가격이 점차 높아졌고 한 드라마의 제작비 1억 위안 중 9000만 위안이 시청률 구매에 투입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렇게 시청률을 조작하는 이유는 뭘까? 다름아닌 광고 수입 때문이다. 한 광고회사 직원은 “드라마 제작 시 시청률에 따라 광고주들이 투자하는 금액이 달라진다”면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데이터 자원의 국유화가 정답


그렇다면 이 같은 악순환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과거부터 만연한 시청률 조작에 중국 당국은 진작부터 해결 방안을 고심했다. 지난 2019년에는 국가광파TV총국에서는 방대한 데이터 수집 모델을 도입해 더욱 다양하고, 다양한 표본을 통해 TV 뿐만 아니라 전 채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했다. 드라마 시청 채널을 다양화 한 것이다.


또한 2020년에는 국가광파TV총국 관련 부처에서 TV 시청률과 라디오 청취율 통계 작업을 위임해 데이터를 수집, 발표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청률 관련 데이터에 대한 권한을 정부가 일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사회적으로 만연한 ‘시청률 만능주의’평가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국무원의 문화산업 발전 작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문화 상품에 대해서는 작품성을 중시하고 박스 오피스, 배급량, 시청률, 트래픽 등의 단편적인 데이터를 통한 평가를 지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시청률 위주의 분위기는 여전하다.


한편 리 감독은 “시청률 조작이 사라지려면 시청률에 대한 정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법률상 시청률에 대한 정의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국가 기준에 따르면 GB/T 30350-2013 ‘드라마 시청률 조사 준칙’에서만 ‘시청률’이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TV(방영권)에 대한 내용으로 현재는 가장 보편화 되어 있는 모바일 장치(정보 네트워크 방영권)에는 적용이 되지 않아 법 개정이 시급해 보인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3.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4.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5.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6.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7.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8.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9.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10.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경제

  1.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2.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3.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4.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5.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6.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7.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8.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9.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10. 상하이 오피스 시장 수요 회복…하반기..

사회

  1.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2.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3.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6. 끊임없는 아동 학대, 그 처벌과 기준..
  7.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8.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싱글, 언제..
  4.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5.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8.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9.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