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0元대까지 하락 전망 나오기도
중국 위엔·달러 환율이 9월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다 한때 달러당 7.83위엔대까지 떨어졌다. 위엔화는 1개월여 만에 0.73%나 절상된 수준이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위엔화 환율의 조정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말에는 달러당 7.0위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위엔·달러화 기준환율은 29일 달러당 7.8394위엔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7월21일 위안화 환율제도를 개혁한 뒤 최저치다. 30일 기준환율은 7.8436위엔으로 반등했지만,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기술적 반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위엔화 환율의 흐름은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위엔·달러 환율은 지난 5월15일 7.9982위엔을 기록하면서 8위엔선 아래로 떨어진 뒤 9월28일에 7.8위엔대로 떨어졌다. 10월26일 이후에는 달러당 7.8위엔대가 고착화됐다.
주목되는 것은 최근 위엔화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수석연구원은 "지난 1개월간 위엔화 환율이 떨어진 것은 미 달러화 약세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요 통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환율 하락 폭은 위엔화보다 크다"고 말했다.
다음달 14∼15일 중국방문이 예정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위엔화 평가절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