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학교 학부모 30여명, 법인이사장과 간담회 개최
학부모들 “최근 현안 행정실장 인사, 절차에 맞게 원칙적으로”
상해한국학교 학부모회(회장 전은숙)가 상해한국학교 이준용 법인이사장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법인이사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해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전은숙 학부모회장, 배영란, 이은희 전임 학부모회장을 비롯 차량 소위원회 대표 등 30여명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이준용 법인이사장과 4시간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회는 최근 법인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7가지 질문을 통해 학부모회의 원성을 확인했고, 소통 부족을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준용 이사장은 이날 학부모들이 제기한 질의 내용은 이사회의 운영•의결 방식의 객관성과 공정성, 이사회의 기능•권한 범위와 학교 행정과의 관계 등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사회 구성인원상 교민대표 이사의 비중이 높아, 이에 따른 편파적인 운영을 우려했고 이의 개선과 이사진의 재구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용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과정은 행정책임자인 학교장, 학부모회 대표, 정부를 대표한 총영사관 파견 이사와 교민사회 대표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진행하며, 학교 행정 일정에 따른 안건을 충분한 상호 협의 후 그간 주로 만장일치의 형태로 의결이 진행돼 왔다”고 답변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된 이사회 이사진의 재구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히 밝혔다.
또한 2022학년도 예산안과 신임 교원 승인 안건 지연에 따른 정상적인 학사 일정 우려에 대해 “금년도 예산안과 신임교원 임명안 승인 안건은 이사회가 설치한 예산위원회의 충분한 심의를 위해 학교 행정 당국과 협의 후 1월 중순 이전에 진행할 예정이어서 학사 일정에 영향이 없다”라고 안심시켰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박상민 부이사장은 “지난 12월 학부모회장이 참석한 이사회 회의를 통해 1월 중순 전까지 의결해도 된다는 것을 행정실장에게 확인한 후 결정한 사안인데 학부모들이 왜 이 점을 우려하고 있고, 그 이유를 이사회의 늑장대응이라고 단정하는지 궁금하다”라며 소통의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이날 한 학부모는 이사회의 의결과정에서 교민사회 대표 이사진들이 다수인 법인이사회 구성상, 공정한 의결과정을 준수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이에 이준용 이사장은 “이사회의 권한이 행정 책임자인 학교장 고유의 영역에 침해가 돼서는 안되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해 운영되는 예산 집행권에 대한 이사회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시간에 걸친 질의와 답변 시간을 마친 이준용 이사장은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됐으며, 향후 이사회와 학부모 간의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 이사회 회의 주요내용(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등을 통해 이사회 운영 상황을 적시에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사회에서 학부모들의 의견을 좀더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활한 소통에 대해 박상민 부이사장은 “학부모들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학교 게시판을 마련하는 것이 제안해보겠다. 또 이사회 회의 결과에 오해가 없도록 회의록을 즉시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회의 일정 미리 공개해서 일반 학부모들도 참관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 내용 중 최근 현안으로 제기된 학교 행정실장의 인사 관련 사항에 대해 이준용 이사장은 “이사회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이사회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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