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12-06 11:05]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상하이(上海) 남자들이 거울앞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데일리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호라이즌 리서치 컨설턴시 그룹이 상하이의 패션.미디어그룹과 공동으로 베이징(北京), 상하이, 광저우(廣州), 우한(武漢), 청두(成都), 시안(西安) 등 6개 도시에서 18-60세 남자 9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상하이 남자들이 거울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른 지역 남자들에 비해 두배나 길었다.
상하이 남자의 경우 거울앞에서 머리손질이나 피부화장 등에 하루 평균 17.1분을 소비한 반면 다른 6개 도시의 남자들은 8.6분을 소비했다.
신문은 상하이의 경제성장과 다국적 기업의 본부가 진출해있는 지역적 특성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화장품 등에 대한 소비지출에서 조사대상의 43%가 남자 화장품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베이징 남자가 한달평균 화장품 구입 등에 119.4위안(1만4천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고 상하이는 118.9위안으로 두번째였다.
보고서는 "중국 남자들이 점차 외모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성형수술이나 미용제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우춘성(周春生) 상하이사범대학 교수는 "중국 사회가 개방되고 사람들이 부유해지면서 좋은 외모가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통로라는 사실을 인식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