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무역 의존 줄이고 내수 확대
[연합뉴스 2006-12-07 23:13]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내년에 대외개방을 강화해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7일 폐막된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국제수지 균형 달성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대외개방을 강화하고 수출 및 외자이용을 합리화하는 동시에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대외 합작투자 확대도 방안으로 지적됐다.
중국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대외무역흑자 누계가 1천336억2천만달러에 이르면서 지난해 전체 흑자규모인 1천19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1조달러에 이르고 15년 연속 외자유입이 가장 많은 개발도상국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확대되는 무역흑자가 최근 수년간 무역상대국과 마찰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지나친 국제수지 흑자가 위안화 절상과 통화증발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경제성장, 물가, 고용, 국제수지 등 4대 지표 가운데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것이 내년 거시정책 조정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할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날 경제공작회의는 수출입상품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대외무역에 의존하는 성장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선진기술과 관리기법, 해외의 우수한 자원을 유치하고 외자이용의 질을 개선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엔이 최근 발표한 '2006년 세계투자보고'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대외직접투자(비금융부문) 규모는 123억달러로 전세계 대외투자 규모의 0.59%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4.4%,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 6.5%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무원 산하 발전개혁위원회 거시연구원 천둥치(陳東琪) 부원장은 세율정책과 화폐정책을 통해 과도한 무역흑자를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소득계층의 수입확대도 이번 경제공장회의에서 주요 역점사항으로 지적됐다.
공작회의는 농민과 도시 빈민의 수입과 소비능력을 확대하고 중산계층의 비중을 늘리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고소득계층, 특히 독점 국영기업의 근로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부가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중국인민대학의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趙錫軍) 부원장은 "경제가 무역과 투자에 편중되면서 갈수록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주민 특히 농민들의 소비확대를 통해 내수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최종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년대 62%를 넘었다가 올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51.1%로 떨어졌다. 반면 투자는 올해 상반기 주요 도시의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3년내 최고치인 31.3%를 기록했다.
회의는 또 내년 경제공작의 역점을 투자증가율 억제와 투자구조 합리화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이를 위해 안정적인 재정정책과 화폐정책을 계속 유지하고 특히 대출 등 화폐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이밖에 과잉투자의 주요 원인인 부동산에 대한 관리도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