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시위농민 1명 “심리 중” 속이고 비밀 처형

[2006-12-09, 08:49:12] 상하이저널
중국 쓰촨성 농민 집단시위 사건으로 체포됐던 농민 1명이 중국 당국에 의해 비밀 처형됐다.
지난 2004년 10~11월 중국 쓰촨성 한위안현 바오부거우 수력발전소 건설 부지에 토지를 징발당한 농민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 때 무장경찰을 때려 숨지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주민 천타오가 지난달 말 당국에 의해 비밀 처행됐다고 <아에프페>(AFP)가 천의 변호인 란퉁의 말을 따 8일 보도했다. 또 같은 혐의로 체포당한 차이자오, 류융, 왕수자오는 각각 무기, 15년, 12년형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란 변호사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6월 열린 1심 재판 때 이미 이런 선고를 내렸으며, 지난 6월 2심에서 1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으나 피고인의 가족과 변호사에게는 통지조차 하지 않았다. 란 변호사는 1심 재판이 끝난 뒤 쓰촨성 고급인민법원에 2심 때는 심리 과정을 공개해달라는 청구를 냈으나 법원이 거부했다.

그는 올해 초 법원에 변호 의견을 제출한 뒤 2심 재판 일정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지난 4일 쓰촨성 고급법원에 2심 재판 일정을 문의했다가 법원이 이미 지난 6월 2심 판결을 확정했으며, 지난달 말 천타오에 대한 사형 또한 집행됐음을 알게 됐다.

그는 “법원에 심리 일정을 물으면 법원은 ‘계속 심리중에 있다’고만 답했다”며 “법원이 법 집행 절차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해 크게 분노한다”고 말했다.

2004년 10월에 벌어진 ‘한위안 농민 시위사건’에는 이 지역 주민 수만여명이 참여해 무장경찰 등 진압 당국과 맞섰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경찰 장즈밍이 주민에 폭행당해 숨졌고 농민들은 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수 기자 leess@hani.co.kr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CEO 최대 관심사는 수익과 이윤 2006.12.09
    [아시아경제/송화정기자] 중국의 CEO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는 안정적인 영업수익의 지속 및 중국에서 사업확장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미국의 대표적인 경..
  • ‘힘겹게 내쉬는 숨’ 손바닥만한 中조산아 2006.12.09
    [2006.12.08 17:33] [쿠키 지구촌=중국] 중국에서 몸집이 어른 손바닥 크기에 불과한 조산아가 태어났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8일 전했다...
  • 中 빈부격차 방치땐 2010년 폭동 날수도 2006.12.09
    [동아일보 2006-12-08 04:05] 중국의 빈부 격차가 ‘사회 동란’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일본 유엔대학 세계개발경제연구소(U..
  • 중국 짝퉁 공세…자동차 업계 골머리 2006.12.09
    [세계일보 2006-12-08 18:12]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거침없는 ‘베끼기’ 생산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집값 거품, 4가지 극약처방 2006.12.08
    집값에 대한 논란이 오락화, 정치화, 도덕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나온 “상품방(商品房) 예매제도를 철폐하거나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중고주택 거래에 여러 가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