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1 11:13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 결정을 시장에 맡기기 위해 준비중이며, 합리적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안화 유연성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미국의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고위급 무역대표단의 방중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부국장인 덩 시안홍은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는 궁극적으로 시장이 위안화가치를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안화 유연성을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국가외환관리국의 인정을 받은 국내외 은행 13곳에서 호가를 받아 계산한 위안화 기준환율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발표해왔다.
덩 부국장은 시장에 위안화 가치 결정을 맡기기 위해 중국은 자본 유입을 억제하고,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인수·합병(M&A) 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유럽이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면서, 위안화는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페그제) 종료 이후 5.7% 절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