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에 한번씩 열리는 축구 축제 월드컵이 오는 11월 열리지만 갑작스러운 이우(义乌)시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관련 업계가 울상이다.
1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이우시는 저장성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 최대의 소상품 수출지다. 이우에서 수출하는 국가는 세계 215개 국으로 거의 세계적으로 이우의 제품이 수출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지난 8월 2일 이우시 현지에서 양성 감염자가 500명이 넘게 나오면서 8월 11일 0시를 기점으로 3일간 ‘정숙’관리에 들어간다. 정숙 관리는 다시 말해 봉쇄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위험지역 주민은 아예 문 밖으로 나올 수 없고, 다른 지역은 주거지 단지를 나올 수 없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제품 생산과 배송이다. 모든 제품들은 아예 발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고 일부 대형 공장은 ‘폐쇄형 생산’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공장들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세계공장’인 이우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물류가 중단되면서 국내 개학 시즌 제품,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 월드컵 관련 제품 및 관련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9월 신학기를 앞두고 신학기 용품의 판매 성수기임에도 갑작스러운 공장 중단으로 중국 내 관련 업계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오는 11월 21일에서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22회 월드컵이 개최된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 월드컵에서 응원 나팔인 ‘부부젤라’를 탄생시킨 곳이 바로 이우였다. 그 명성때문인지 이후부터 월드컵 시즌 관련 용품 제작의 대부분을 이우에서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월드컵 시즌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혀왔다. 축구공, 깃발, 국기, 가발, 안경, 트로피, 응원나팔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진작부터 쏟아지는 해외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밤낮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었다.
일부 성질급한 해외 바이어들은 아예 전용기를 타고 이우로 향하고 있다. 아직 ‘정숙’관리령이 내리지 않은 8월 9일 저녁 107명의 인도 바이어를 태운 전용기가 항저우 공항에 도착했다. 열흘 전에는 파키스탄 바이어 163명이 탑승한 전용기가 항저우에 도착한 바 있다. 그러나 당분간은 이우시에 해외 바이어 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이우시의 해외 수출입 총액은 2000억 위안을 넘어서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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