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이상이면 모기도 맥 못 춰
올해 모기가 크게 줄어든 것 같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체감이 쏟아지는 가운데 실제로 올 여름 모기 개체 수가 과거보다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건강시보(健康时报)는 다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온이 높을수록 모기 유충의 밀도가 낮아지고 모기 성체가 흡혈하는 빈도가 떨어지거나 중단된다고 전했다.
‘흰줄숲모기의 흡혈 특성 관찰’, ‘중국 뎅기열의 주 매개체인 흰줄숲모기 연구’ 등에 따르면, 중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흰줄숲모기 유충은 생장 발육, 성충의 흡혈 습관 등에서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흰줄숲모기 유충의 생장 발육과 활동 규칙은 기온, 습도, 강우량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중 기온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높고 강우량이 적어 상대 습도가 낮은 상황에서 유충의 밀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모기 성체의 흡혈 활동은 기후, 온도, 습도, 빛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모기의 일반적인 흡혈 온도는 15~40℃, 최적 온도는 25~30℃로 15℃ 이하거나 40℃ 이상일 경우 더 이상 흡혈 활동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5~37℃의 고온일 경우에도 흡혈 빈도수는 급격히 떨어지거나 중단된다고 연구는 밝혔다.
진빈빈(金彬彬) 저장성 항저우시 질병통제센터 박사는 ”올해 항저우시 모기 유충 밀도가 30% 가량 떨어졌다“며 ”이는 주로 기후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 유충이 활동하는 최적 온도는 25~30℃로 고온 환경에서는 모기의 활성도가 낮아져 40℃를 넘어서는 경우 모기가 살아남기 어려워 지금 모기의 공격성이 매우 낮은 것“이라면서도 ”9월 날씨가 시원해지면 모기의 공격성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