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는 지난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힘든 시기였다.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들이 줄줄이 본토 감염세 확산으로 인해 길고 짧은 봉쇄에 들어가 중국 경제가 ‘일시 정지’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5대 택배사들의 2022년 상반기 성적표를 살펴보니 코로나도 그들의 성장세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9월 1일까지 중국의 5대 택배사인 순펑(顺丰), 중통(中通), 웬통(圆通), 선통(申通), 윈다(韵达)의 2022년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었다. 5대 택배사들의 매출은 2094억 7700만 위안, 순이익은 77억 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1조 5000억 원 이상을 벌었다.
순펑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1300억 6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2% 증가하며 1000억 대 매출을 기록했다. 선통의 경우 매출은 149억 6000만 위안으로 지난 해 보다 35.78% 증가했다. 웬통, 윈다, 중통은 각각 250억 6600만 위안, 228억 2600만 위안, 165억 6100만 위안으로 25.58%, 25.36%, 20%씩 증가했다. 기업 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올 상반기 전체 택배 중 5대 택배사가 취급한 비중은 75.88%에 달한다. 이들이 처리한 택배 건수만 388억 6500만 건으로 중통의 점유율은 22.3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윈다(16.68%), 웬통(15.78%), 선통(11.09%), 순펑(10.02%)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택배사의 택배 건당 수익은 2위안 이상으로 이제는 가격 경쟁보다는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중통택배의 경우 향후 5~10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을 30~40%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밝혔다. 선통의 경우 “앞으로 목표는 더 많은 시장 점유율 확보다”라고 말하며 택배 운송 중의 파손을 최소화하며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택배사들의 호실적 덕분에 1일 장 마감 결과 순펑 0.81%, 웬통 0.82%, 윈다 6.77%씩 상승했고 뉴욕 거래소에 상장한 중통택배 역시 2.51% 상승 마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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