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늘과 내일 중국과 한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중국 기상대(中国气象台) 발표에 따라 9월 5일 오전 5시 힌남노의 중심이 저장성 주자젠도(朱家尖岛)에서 동남쪽으로 약 245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북위 29.2도, 동경 124.8도이며 중심 부근에는 초속 55m의 16급 강풍을 동반했다.
힌남노는 시속 20-25km의 속도로 북부쪽으로 이동하면서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낮에 동북쪽으로 이동하고 6일 새벽 한국 남부지방에 상륙하거나 스쳐서 일본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하이를 비롯한 장쑤성 동부 및 연해 지역, 항저우만, 저장 동북부 등에 5일 8시부터 6일 8시까지 6-9급 수준의 강풍이 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쑤 동남부, 저장 동북부, 상하이에는 50-80mm의 폭우가 내린다.
5일 상하이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주말인 4일 일요일에는 태풍 영향으로 상하이 시의 모든 외관용 조명을 소등했고, 페리 운행을 중단했다.
남방항공의 경우 9월 5일 상하이 홍차오공항/푸동공항 이착륙 예정이었던 노선 34개를 모두 취소했다. 동방항공은 두 공항 내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고정장치를 강화해 태풍에 대비했다.
저장성의 경우 원저우, 저우산(舟山)에서 초중고를 비롯한 유치원, 학원까지 9월 5일 하루 등원/수업 중지를 발표했다.
5일 상하이 출근길과 등교길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상하이 기상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는 평소보다 일찍 출근(등교)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힌남노가 중국으로 직접 상륙하지 않아도 기류가 방대하기 때문에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 바람과 강수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저장성과 상하이시는 태풍 방지 비상 대응 등급을 3단계까지 격상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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