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리샹(理想)자동차가 SUV 모델인 '리샹원(理想ONE)'의 가격을 2만위안(약 396만원) 할인하고, 오는 10월에는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리샹원의 후속 모델인 L8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할인 및 단종 발표에 기존 구매자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고 6일 경제망(经济网)을 비롯한 중국 언론은 전했다.
리샹원 구매자들은 ‘속았다’는 기분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에 리샹원의 차주들은 민원 플랫폼에 “사기판매 문제가 있다”면서 리샹자동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리샹원의 한 구매자는 “올해 6,7월 공식 서비스센터에 직접 문의했을 때 분명히 내년 3분기 까지는 신모델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고, 전국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 할인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차량 구입 두 달 만에 신모델 출시를 위해 기존 모델을 단종하고, 2만 위안이나 할인을 적용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리샹 측은 “앞서 실적 발표에서 리샹L8 모델을 11월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리샹L8은 리샹원을 대체할 제품으로 향후 리샹L8 판매 위주로 진행하고, 리샹원은 차츰 생산라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에 판매 파트너들은 L8의 출시 계획을 몰랐다. 리샹자동차는 기존 자동차 업체의 판매 방식과 차이가 있어 판매 파트너사들은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는 신차 출시 소식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리샹원 구매자들의 반발에 대해 리샹 측은 “최근 차를 구입한 차주들에게 주유카드 보조금을 지급한다”면서 “단종 후에도 A/S서비스나 품질보장에는 영향이 없을 테니 안심해도 좋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정책은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2019년 출시된 리샹원의 판매가는 35만위안으로 올해 6월까지 총 18만4천여대가 팔렸다. 올해 1월~8월까지 7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56.5% 증가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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