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2022년도 상반기 앱(app) 매출 보고서에서 텐센트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1일 콰이커지(快科技)는 최근 센서타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6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내 글로벌 앱 중 텐센트가 33억 달러(4조 5400억원)이라는 압도적인 매출액으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위는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이름을 올렸다. 바이트댄스의 매출액은 13억 달러(1조 7900억원)로 1위 텐센트와 큰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위 1% 앱이 전체 시장 수익의 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앱은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신규 다운로드 수 79% 비중을 차지했다. 사실상 나머지 99%의 앱이 남은 시장 21%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위 1% 앱의 총 매출은 420억 달러(57조 8200억원)로 집계됐다. 나머지 18만 3000개의 앱 개발상은 시장 수익의 남은 9% 지분, 총 40억 달러를 공유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텐센트는 연간 모바일 게임 랭킹 1위인 왕자영요(王者荣耀), 배틀그라운드(绝地求生)와 부동의 2인자 화평정영(和平精英) 등으로 올 상반기에만 글로벌 소비자 앱 지출의 7%를 웃돌았다.
모바일 게임 분야만 놓고 보면, 상위 1% 앱이 전 세계 매출의 93%를 차지했고 나머지 99%는 시장의 7% 점유율에 그쳤다. 이중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수익은 26억 달러로 전체 앱 수익의 10%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1%의 앱이 여전히 전체 앱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나 이 비중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올 상반기 상위 1% 앱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일부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하락했다. 페이스북, 유튜브의 올 2분기 MAU 성장률은 각각 0%, -1%로 나타났다.
전 세계 앱 사용률, 소비자 지출이 소폭 하락한 상황에서 일부 앱 개발상들은 다른 시장의 소비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바이트댄스 등은 해외 시장 확장과 더불어 최근 게임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